존경하는 한국소통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2대 학회장 숙명여대 심재웅입니다.
학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한편으로는 감사의 마음이, 또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20여 년간 우리 학회가 쌓아온 학문적 성과와 열정의 깊이를 잘 알기에, 이 자리를 빌려 학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시금 새롭게 다져봅니다. 학회의 일이 혼자만의 여정은 아니기에 선배님들, 동료 여러분과 함께 논의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 학회는 복합위기 속에 놓여 있습니다. 갈등과 대립, 단절이 심화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고, 학문적 통찰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입니다.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소통 방식을 급격하게 바꾸고 있습니다. 감정 문해력이 저하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기술 역량의 역설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는 상황에서, 진정한 소통의 의미와 역할을 새롭게 정의해야 하는 것이 우리 연구자들의 몫일 것입니다. 변화를 바르게 읽어내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이에, 22대 집행부는 다음과 같은 실천 과제를 추진하겠습니다.
∎ 이 시대 진정한 소통의 의미와 역할을 깊이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 차별과 혐오라는 우리 사회의 복합위기 원인을 학문적으로 분석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장을 열겠습니다.
∎ 연구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한국소통학회의 학술성을 강화하겠습니다.
∎ 기술의 변화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해,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 공동저술 사업을 통해 학회의 연구 성과를 출판물로 발간해 우리 연구의 결실을 더욱 의 미있게 하겠습니다.
∎ 학회원 간의 자유롭고 편안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늘 참여하고 싶은 학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어떤 의견이라도 편히 말씀해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모색하겠습니다. 주어진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2대 한국소통학회 회장 심 재 웅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