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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거방송토론 세미나 기자협회보 보도 기사 전문
작성자 : 최고관리자 등록일 : 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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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재미없는 선거 토론은 그만!
한국소통학회 '해외선거방송 토론 사례연구' 세미나
 
 2011년 10월 10일 (월) 15:40:23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면, 미디어 선거의 꽃은 역시 TV 토론이다. 10?26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선거 방송 토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기계적 균형, 경직된 진행, 심층토론 대신 설전만 오가는 우리 선거 방송 토론의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국민을 외면하는 토론, 국민이 외면하는 토론. 변화는 요원한 것일까.

이에 관한 해답을 찾기 위해 한국소통학회가 나섰다. 소통학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후원으로 지난 7일 성균관대학교에서 '해외선거방송 토론 사례 연구' 특별 세미나를 열고 효과적인 선거방송 토론을 위한 대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선거방송 토론의 사례를 분석, 우리 선거방송 토론의 형식과 절차를 보완해 TV 토론의 정치적 기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국소통학회가 지난 7일 성균관대학교 경영관에서 '해와선거방송 토론 사례 연구'에 관한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이상철 한국소통학회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이날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우리 선거방송 토론이 공정하되 기계적 균형에 치우치고, 경직된 규정 탓에 심층토론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문제로 꼽았다. 결론적으로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게 총평이다.

반면 영국의 경우 지난 2010년 총선에서 최초로 TV 토론을 도입, 심층적인 내용과 다양한 화면 연출 등으로 성공적인 선거토론의 3대 요소인 공정성과 유용성, 흥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 역시 2005년 수상 후보의 TV 토론 시청점유율이 그해 최고치(59.6%)를 기록했을 정도로 전 국민적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경우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선거방송 토론에 관한 별도의 법 규정이 없고, 엄격한 기계적 중립성과 형식보다는 토론자간의 자율적인 토론에 무게를 두고 진행된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이선영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나라별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되, 수정해서 받아들일 부분을 모색해 여러 가지 포맷과 커뮤니케이션 방식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책보다 정치인과 이미지가 중심이 되는 TV 토론의 기능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진로 영산대 교수(신문방송학과)는 "'TGIF'(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토론의 질과 방식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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